[쿠키 스포츠] ‘홍명보호’의 태극전사들이 위엄과 편안함을 입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공식 단복 ‘프라이드 일레븐’을 공개했다. 선수들이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해 이동할 때 입을 이 단복은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가 제작했다. 갤럭시는 “단복 제작 때 홍명보호가 위엄과 편안함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단복의 색깔은 신뢰를 자아내는 색깔로 인식되는 ‘네이비 색상’으로 결정됐다. 선수들이 날렵한 체구를 뽐낼 수 있도록 치수도 개별 선수들의 체형에 맞춰 정해졌다. 월드컵 기간 동안 대표 선수들은 운동복 대신 정장을 입고 장거리를 이동한다. 이에 따라 단복은 장거리 비행 때도 훈련복 못지않은 신축성을 지니도록 만들어졌다.
젊은 선수들이 음악을 들으며 긴장을 푸는 습관을 고려해 상의에 이어폰 구멍도 만들었다. 특히 상의 안쪽의 아랫부분에는 홍명보호의 구호인 ‘원팀 원스피리트 원골(One team One spirit One goal)’이 새겨졌다. 선수들이 단복을 입을 때마다 마음을 다잡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홍 감독은 “누구도 쉽게 입지 못하는 옷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옷이 특별히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새 단복 착용을 통해 시작이라는 마음을 다시 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