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오늘은 승패보다는 몸이 어떤지를 점검하는 게 관건이었다”며 “공을 던지는 중에도 아무런 통증이 없을 정도로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볼도 많이 없었고, 실투도 그리 많지는 않았다”며 “20여일만의 등판치고는 상당히 만족스런 제구력이었다”고 자평했다.
3-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투런홈런을 내준 것은 포수 사인을 어긴 자신의 잘못이라고 실토했다. 류현진은 “오늘 포수 사인을 어긴 게 몇 개가 되지 않는데 홈런을 맞은 볼이 그중 하나”라면서 “다음부터는 포수 말을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농담을 던지는 여유도 보였다. 그는 “다음 등판부터는 투구수를 늘려서 한 이닝이라도 더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득점 상황에서 직선타로 아웃된 것과 관련해선 “못 치면 항상 아쉬운 것”이라면서 “그것보다는 그 전에 번트를 실패한 게 더 아쉽다”고 진루타를 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