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이학봉 전 의원의 빈소를 찾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추징금 납부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25일 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이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취재진이 추징금 납부를 두고 질문을 쏟아내자 “나중에 결정되면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빈소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뿐 아니라 장세동, 박희도, 정호용 씨 등 제 5공화국 인물들이 줄줄이 빈소를 찾았다.
부산 출신인 이 전 의원은 1979년 12·12 군사반란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연행하는 등 신군부 핵심세력 중 한 명이었다. 이듬해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조치 당시 보안사 대공처장으로 정치인 체포를 총지휘, 제5공화국 탄생에 큰 역할을 했다. 그해 육군 준장으로 예편해 청와대 민정수석, 안기부 2차장을 거쳐 민주정의당 국책조정위 상임위원을 거쳐 13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1997년 4월 12·12 내란 음모 사건 재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지만, 이듬해 8·15 특사에서 사면 복권됐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02-3410-6915), 발인은 27일 오전 8시30분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