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류현진(27·LA 다저스)의 팀 동료 조시 베켓(34)이 생애 처음이자 올 시즌 처음으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4일 만의 홈경기 등판을 앞에 둔 류현진은 또 다른 부담을 안게 됐다.
베켓은 2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무안타 무실점 완벽투로 다저스의 6대 0 승리를 견인했다. 베켓은 9회말 2사에서 지미 롤린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기 전까지 23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해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128개의 공 중 볼넷은 3개였고 삼진은 6개였다.
베켓의 대기록과는 반대로 27일 홈 등판을 앞둔 류현진은 부담을 안게 됐다. 올 시즌 류현진은 5일 만의 등판·홈경기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지난달 5일 샌프란시스코전, 23일 필라델피아전, 28일 콜로라도전 등 총 세 차례의 4일 휴식 후 5일 만의 등판 경기가 있었다. 여기서 그는 2패에 평균자책점 9.69를 기록했다. 홈구장 등판 또한 3경기 13이닝 동안 16실점(13자책)으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도 4할6리에 이른다.
류현진과 상대하는 신시내티 레즈는 25일까지 팀타율 0.243 팀홈런 38개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22승25패)에 머물러 있어 강팀으로 평가받고 있진 않다. 하지만 상대 선발인 오른손 투수 조니 쿠에토(28)가 문제다. 쿠에토는 올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아 10경기 등판해 4승3패에 그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1.86으로 내셔널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쿠에토의 구위에 다저스 타선이 말린다면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이는 베켓의 노히트노런을 본 류현진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ML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