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과학]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밝히고 치료의 단서를 마련할 새로운 화학물질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울산과기대에 따르면 임미희 자연과학부 교수는 저분자 화학물질인 ‘아닐린 파생물’의 구조를 변형해 이 화학물질을 개발했다.

임 교수가 개발한 화학물질 ‘아닐린 파생물(aniline derivative)’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 쌓이는 특정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펩타이드’가 구리, 아연과 같은 금속 이온과 반응해 뇌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원인과 반응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화학도구의 역할을 한다.

치매 질환의 약 60%는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으로 뇌에 특정 단백질이 쌓여 뇌 기능의 저하를 부르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임 교수가 치료 단서를 마련한 것이라고 UNIST는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화학물질을 활용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원인규명에 한 발 더 다가서고, 나아가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화학회(Royal Society of Chemistry)에서 발간하는 세계적인 저널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즈(Chemical Communications)’6월호에 게재했다.

한편 임 교수는 올해 초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즈가 선정한 ‘2014 신진과학자(2014 Emerging Investigators)’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