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초조한 나날들… 당내 리더십마저

안철수 초조한 나날들… 당내 리더십마저

기사승인 2014-05-27 00:43:00
[쿠키 정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요즘 초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6·4지방선거에 나선 광역단체장 후보 중 유일한 ‘안(安) 사람’인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가 좀처럼 뜨지 않는데다, 당내 리더십마저 흔들리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무소속 후보에게 연일 고전하고 있다. 26일 무소속 강운태·이용섭 광주시장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강운태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됐는데 윤 후보는 강 후보에게 크게 뒤쳐져 있다. YTN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23∼24일 광주 거주 만 19세 이상 7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7% 포인트, 응답률 24.3%)에서 무소속 단일화가 실현될 경우 강 후보(47.5%)가 윤 후보(23.7%)를 두 배가량 앞섰다.

안 대표에게 광주는 ‘정치적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2012년 대선 전후로 광주는 안 대표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내왔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이 윤 후보를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면서 이 곳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당 안팎에선 윤 후보가 광주에서 패배할 경우 안 대표는 회복불가능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안 대표는 이미 2012년 대선 이후 부동의 1위를 달리던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도 정몽준·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문재인 의원 등에게 밀려 4위로 추락한 상태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현직 광주시장인 강 후보가 무소속 후보가 되면서 오히려 윤 후보가 각을 세우기 좋아졌다”며 “광주시민들이 전략적 판단을 해 안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당내에서는 좀처럼 안 대표의 영이 서지 않고 있다. 당내 친노(친노무현)세력을 중심으로 한 강경파들은 안 대표가 새정치연합 창당 이후 기초선거 무공천 번복, 공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며 대놓고 불만을 터뜨려왔다. 이런 상황에서 안 대표의 뜻인 ‘통합진보당과 단일화 불가’ 원칙에 친노계 핵심인사인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임성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