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쿠는 27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크리스털 아레나에서 열린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에서 3골을 몰아쳐 벨기에의 5대 1 대승을 이끌었다. 벨기에 선수들 가운데 경계 대상 1호로 지목됐던 선수는 크리스티앙 벤테케(애스턴빌라)였다. 벤테케가 부상으로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자 내심 좋아했던 한국 팬들은 루카쿠의 맹활약에 깜짝 놀랐다.
루카쿠는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23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루카쿠는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골지역 왼쪽 부근까지 다가간 뒤 왼발 슈팅을 날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키 1m91에 몸무게 94㎏의 건장한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루카쿠는 높이와 파워에서 단연 돋보였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 첼시와 에버턴(임대)에서 총 36경기에 출전해 16골을 터뜨리며 뛰어난 골 감각을 과시했다.
러시아의 주공격수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32·상트페테르부르크)도 평가전에서 맹활약했다. 케르자코프는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7분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러시아의 1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케르자코프는 막심 카눈니코프(23·암카르 페름)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갈랐다.
알렉산드르 코코린(23·디나모 모스크바)과 함께 러시아의 대표적인 해결사인 케르자코프는 이날 경기까지 A매치 79경기에 나와 25골을 터뜨려 러시아 선수로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 부문 1위는 은퇴한 블라디미르 베스차트니흐의 26골이다.
코코린도 이날 위협적인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코코린은 전반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슬로바키아 골문을 위협했고, 후반에는 오프사이드를 지적받았지만 오른쪽 측면을 침투하며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기도 했다. 코코린은 2013~2014 시즌 소속팀에서 10골을 터뜨렸고 2011년부터 성인 대표팀에서 뛰면서 A매치 19경기에서 5골을 기록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