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조별 예선 1차전 상대인 러시아는 주공격수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32·상트페테르부르크)가 요주의 인물로 급부상했다. 케르자코프는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7분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러시아의 1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알렉산드르 코코린(23·디나모 모스크바)과 함께 러시아의 해결사인 케르자코프는 이날 경기까지 A매치 79경기에 나와 25골을 터뜨려 러시아 A매치 최다 골 기록에 1골차로 다가섰다.
홍명보호의 경계대상 1호는 뭐니뭐니해도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21·에버턴). 그는 벨기에 헹크의 크리스털 아레나에서 열린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5대 1 대승을 이끌었다.
루카쿠는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23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루카쿠는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골지역 왼쪽 부근까지 다가간 뒤 왼발 슈팅을 날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1m91, 94㎏의 건장한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루카쿠는 큰 덩치에 걸맞지 않게 화려한 발재간까지 겸비, 군계일학의 활약을 보였다.
특히 후반 9분 3번째 골 장면에서는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골망을 갈라 동료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원톱의 능력도 갖췄음을 과시했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 첼시와 에버턴(임대)에서 총 36경기에 출전해 16골을 터뜨리며 뛰어난 골 감각을 보였다.
내달 1일 아르메니아와 평가전을 갖는 알제리의 경계 대상 1순위는 소피앙 페굴리(25·발렌시아)다. 페굴리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비록 준결승에서 탈락했지만 세비야전에서 홀로 진가를 발휘하며 ‘알제리의 지단’이란 평가를 온몸으로 입증했다. 페굴리는 소속팀에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동하지만 대표팀에서는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로 포지션 제약 없이 다양한 카드로 중용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