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에 나타난 ‘박펠레의 저주’… 삼성도 막지 못했다

야구계에 나타난 ‘박펠레의 저주’… 삼성도 막지 못했다

기사승인 2014-05-28 11:26:04

[쿠키 스포츠] 축구계에는 펠레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 펠레의 예측은 대부분 반대로 흘러 펠레의 입에 오른 팀과 선수는 불길한 기운에 휩싸여야 했다. 그런데 한국 프로야구에도 ‘펠레’가 등장했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LG 트윈스에 4대 5로 역전패했다. 믿었던 마무리 임창용이 정의윤에게 무너진 결과다. 삼성은 최근 11연승 행진은 물론이고 144연승(7회 이후 리드 시) 기록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이 결과를 두고 인터넷에선 ‘박펠레의 저주다’라는 말이 돌았다. 박동희 기자가 칼럼을 쓴 이후 귀신같이 팀이 졌다는 것이다. 박동희 기자는 야구경기가 없던 26일 ‘삼성을 깨운 국민 타자의 한 방’이란 기사를 썼다. 우연의 일치인지 다음 날 경기에서 삼성이 졌다. 기사의 주인공인 이승엽도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박동희 기자는 과거에도 틀렸다. 지난해 5월 3일 ‘타이거즈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됐나’라는 KIA 타이거스에 대한 칼럼을 썼다. 이 칼럼이 나온 직후 KIA는 선수진의 줄 부상 속에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또 지난 3월 31일에 쓴 ‘한화 개막전, 지난 3년과 어떻게 달랐나’가 나간 이후 한화 이글스는 롯데 자이언츠에 2대 11로 대패했다. 지난 15일 나온 임창용의 첫 블론세이브도 ‘2류는 타자와 상대, 1류는 볼카운트와 승부’라는 기사 이후 나왔다.

“스포츠에 의외성이 사라진다면 그건 스포츠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스포츠에서 예상이 빗나가는 저주가 생기는 것도 어쩌면 극히 자연스런 현상이다. 게다가 호성적을 이어가던 선수가 최고 정점에 있을 때 기사를 쓰다보니 그 성적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 건 당연하다. 박동희 기자의 칼럼을 보며 저주를 예측해보는 것도 프로야구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인 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네이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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