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러포즈 적기… 男 ‘결혼 약속 후’, 女 ‘결혼 약속 전’

프러포즈 적기… 男 ‘결혼 약속 후’, 女 ‘결혼 약속 전’

기사승인 2014-05-30 13:42:00
[쿠키 사회]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인생을 함께 가기로 청하고 약속하는 것이 프러포즈다. 하지만 본래 의미와 다르게 이미 결혼을 결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에 통과의례로 프러포즈를 하는 커플이 많은 요즘, 프러포즈는 필요한 것일까? 아니면 불필요한 것일까?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679명(남성 317명, 여성 362명)을 대상으로 결혼 프러포즈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프러포즈 필요 여부’에 대해 미혼남녀 98.8%가 “해야 한다”고 답했다. ‘둘만의 특별한 의미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92.2%)’는 응답이 압도적이었고, ‘사랑을 약속하기 위해 무조건 진행해야 한다’가 6.6%로 뒤를 이었다. ‘생략하거나 진행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고작 1.2%에 그쳤다.

결혼 프러포즈 하기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 남성은 ‘결혼 약속 후, 이벤트 용(58%)’이라고 답한 반면, 여성은 ‘결혼 약속 전, 청혼 용(69.9%)’이라고 답했다.

‘프러포즈 선물로 가장 좋은 것’은 남녀 모두 ‘반지(남 43.2%, 여 62.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남성은 ‘촛불이 가득한 이벤트(27.8%)’ ‘현금 및 상품권(9.8%)’을, 여성은 ‘선물은 받지 않아도 괜찮다(9.4%)’ ‘옷·가방 등의 의류·잡화(7.7%)’를 선택했다.

‘프러포즈 장소로 가장 좋은 곳’을 묻자, 남녀 모두 ‘추억이 깃든 둘만의 장소(남 34.4%, 여 46.4%)’를 1위로 답했다. 뒤이어 남성은 ‘고급 레스토랑(18%)’ ‘선상(12%)’을, 여성은 ‘어느 곳이든 상관 없다(21.3%)’ ‘고급 레스토랑(19.1%)’을 꼽았다.

‘프러포즈 예상 지출 비용’은 남성은 ‘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27.1%)’, 여성은 ‘10만원 이상~30만원 미만(22.7%)’을 가장 많이 답했다. 프러포즈 예상 지출비용을 평균값으로 환산한 결과, 남성이 108만원, 여성이 72만원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32만원가량 높은 결과다.

‘프러포즈는 누가 해야 할까’란 질문에 미혼남녀의 78.4%가 ‘남녀 구분 없이 결혼을 원하는 사람이 먼저’라고 답했다. 이어 ‘남자’라는 답변은 20.2%, ‘여자’라는 답변은 1.5%를 차지했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일반적으로 프러포즈는 결혼을 위한 통과의례로 여기며, 형식과 비용에 부담을 느끼기 십상”이라며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가기로 결심하는 소중한 서약으로 생각하고, 둘만의 특별한 장소에서 지난 추억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그려나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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