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팔방미인 황석호 “브라질월드컵 준비 많이 했다”

[현장인터뷰] 팔방미인 황석호 “브라질월드컵 준비 많이 했다”

기사승인 2014-06-02 07:13:00
[쿠키 스포츠] “런던올림픽 때처럼 개인적으로 준비가 잘 돼 있다.”

황석호(25·산프레체 히로시마)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맹활약을 예고했다. 그는 2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세인트토머스대학에서 대표팀 전지훈련을 하기 전 국내 취재진과 만나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상대국들의 평가전을 봤는데 만만치 않아 보인다”며 “준비를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전 경기를 소화한 황석호는 “당시 내 나름대로 준비가 잘 돼 있었다”며 “언제 또 월드컵에 출전할 기회가 올지 몰라 내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황석호는 팔방미인이다. 중앙 수비수는 물론 오른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도 척척 해낸다. 키가 1m82인 황석호는 공간 활용 능력이 뛰어나고 패스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운호중에 진학하면서 축구를 시작한 황석호는 대구대를 졸업한 후 2012년 일본 J리그 히로시마에 입단했다. 홍명보 감독의 눈에 띈 황석호는 2012 런던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당시 황석호는 홍정호가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고, 이정수가 와일드카드에서 제외된 바람에 올림픽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런던올림픽에서 황석호는 안정된 수비로 동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황석호는 월드컵 대표팀과는 깊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대표팀이 소집될 때마다 부상을 당한 것. 황석호는 지난해 10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오른발 관절 염좌 부상으로 제외됐고, 지난 1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선 허벅지 부상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지난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선 왼쪽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출장하지 못했다. 홍 감독이 부임한 이후 황석호는 지난해 7월 열린 동아시안컵과 지난해 8월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에 뛴 게 전부다.

황석호는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해 마음이 안 좋았다”며 “대표팀에서 훈련하니 기분이 새롭다”고 말했다.

황석호에게 이제 더 이상 부상 악몽은 없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은 황석호에게 첫 번째 월드컵이다. 멀티 플레이어인 황석호는 “어느 자리에서도 잘 뛸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글·사진=마이애미=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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