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가수 저스틴 비버(20)가 흑인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달 17일 영국 일간지 ‘더 선’은 2011년 비버가 촬영한 다큐멘터리 ‘네버 세이 네버(Never Say Never)’ 중 흑인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랩을 공개했다.
영상 속 비버는 “왜 흑인들은 전기톱을 무서워할까. 도망가”라며 ‘니거(nigger)’라는 말을 사용했다. 니거는 우리말로는 통상 ‘깜둥이’로 해석되며 흑인을 매우 모욕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논란이 일자 비버는 즉각 사과문을 발표했다. 2일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렸을 때 특정 단어가 갖는 영향력과 그 단어가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내가 쓴 단어와 농담은 잘못된 것이었지만 당시에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무지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실수를 통해 잘못을 깨달았고 성장했다. 모든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내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라며 “실수를 깨닫게 해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내가 어렸을 때 했던 행동과 말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비버는 대마초 흡연, 음주운전, 강도,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백악관 청원 사이트에는 비버 추방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미국인이 싫어하는 유명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