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응 대표의 그림 안목은?… K옥션 ‘김순응 컬렉션’ 20점 경매

김순응 대표의 그림 안목은?… K옥션 ‘김순응 컬렉션’ 20점 경매

기사승인 2014-06-02 19:01:46

김순응(61) 김순응아트컴퍼니 대표는 23년간의 금융권 생활을 접고 뒤늦게 미술계에 뛰어들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전시를 보고 그림을 수집하는 것을 취미로 삼았다. 그런 경력을 바탕으로 서울옥션 대표를 지내고 K옥션의 초대 대표까지 맡았다. 금융권에서의 실력과 작품에 대한 안목을 십분 활용해 미술품 경매시장의 파이를 키웠다.

그가 컬렉팅한 작가의 작품은 어느 정도 보증수표로 통한다. 김 대표가 지난 30여 년간 모은 작품을 경매에 내놨다. K옥션이 오는 1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여는 6월 여름경매에 ‘김순응컬렉션’ 중 작가 오치균 이진용 이동기 마리킴의 작품 20점을 처음으로 출품했다. 김 대표의 소장품 외에도 총 214점을 경매에 부친다.

김 대표가 요즘 특히 관심을 갖는 작가는 이진용이다. 가방이나 책에 담긴 시간과 공간의 흔적을 극사실적으로 그리는 작가다. K옥션 측은 “김순응 대표가 미술 덕분에 누렸던 삶의 풍요를 함께 누리고 좋은 작가들을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작품을 내놨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오후 3시에는 김 대표와의 아트 토크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 경매에는 서도호와 최우람 등 국내외 미술계에서 명성을 떨치는 설치작가의 작품도 나온다. 이 가운데 서도호의 작품 ‘플로어 모듈’(Floor Module·경매 추정가 5억원)은 폴리염화비닐(PVC)로 만든 4000여 개의 인물상이 팔을 뻗쳐 손바닥으로 유리판을 지탱하고 있어 유리판 위로 걸어가거나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김환기의 뉴욕시대 작품 ‘봄의 소리’(경매 추정가 6억∼9억원), 이우환의 100호 작품 ‘점으로부터’(4억∼8억원), 박수근의 ‘시장’(4억∼7억원) 등도 출품된다. 경매 출품작은 오는 6∼17일 K옥션 전시장에서 미리 볼 수 있다(02-3479-8888).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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