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 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A변호사가 최근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가 운영하는) 몬테크리스토 레스토랑 모임에 참석했을 때 김찬식 (몬테크리스토 레스토랑) 대표로부터 강씨도 클럽 멤버로 활동한 것이 맞다는 말을 들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면서 박 후보 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유 전 회장과 대균씨는 세월호 참사의 주범으로 재산 형성에도 많은 의혹을 갖고 있는 자들”이라면서 “서울시장 후보 부인이 같이 거명되는 현 상황에 대해 우려스러워하는 민심을 우리가 대신 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이 제기한 의혹의 근거는 미디어펜이라는 인터넷 매체의 기사 내용이다.
이에 박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해당 매체는 익명의 주장을 보도한 것”이라며 “해당 내용을 보도한 이모 기자와 이수희 대변인을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2항 허위사실공표죄와 307조 2항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즉각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진 대변인은 “박 시장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이후의 흑색 선전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정치적·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가족을 근거 없는 음해와 흑색선전으로부터 지키는 것은 시장 후보이기에 앞서 가장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라고도 했다”면서 “그동안 많이 참아왔다. 하지만 더 이상 관용은 없다. 이 대변인과 이 기자에 대한 고소장은 오늘 중으로 검찰에 접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은 이날 검사출신 A변호사가 “2012년 2월에 몬테크리스토 레스토랑 모임에 참석했을 때 김 대표로부터 ‘박원순 시장 부인 강난희씨도 주요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이곳 멤버엔 유명인사들이 많다, 앞으로 자주 모임에 나오시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몬테크리스토 레스토랑의 운영은 김 대표가 하지만 실제 소유주는 대균씨라는 것이 이 매체의 주장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