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박지성이 한 팀에서…축구팬들 “이보다 감동적일 순 없다”

차범근-박지성이 한 팀에서…축구팬들 “이보다 감동적일 순 없다”

기사승인 2014-06-02 23:09:00
2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축구의 ‘신구 레전드’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오후 8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는 ‘아시안 드림컵 2014 인도네시아’(박지성 자선축구) 경기가 진행됐다.

박지성 프렌즈 팀과 인도네시아 올스타의 맞대결이 펼쳐진 이날 경기에선 차범근 SBS해설위원이 후반에 교체 투입(캡처사진)됐다. 쑥스러운 미소와 함께 그라운드에 들어선 차범근 해설위원은 약 10분 간 박지성과 호흡을 맞췄다.

차 해설위원와 박지성은 각각 1970년~1980년대, 2000년대의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차 해설위원은 1978년에 아시아 선수로서는 두 번째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 10시즌 동안 98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명문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 구단 역사상 200경기 이상 출전 기록을 세운 92번째 선수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두 사람이 한 경기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축구팬들에겐 감동적일 수 밖에 없다.

프렌즈 팀은 전반 9분 정대세가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쪽 땅볼 슛으로 선취골을 넣어 앞서 나갔다. 하지만 불과 2분 뒤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전반 39분에는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에 프리킥 골을 허용해 1대2로 역전당했다.

다시 정대세가 이탈리아의 스타 잠브로타의 패스를 받아 2번째 골로 연결시켜 2대2 동점을 만들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인도네시아 탄탄에 골을 허용해 2대3으로 전반을 마무리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날 프렌즈 팀에는 골키퍼 차기석, 캡틴 박지성, 잔루카 잠브로타, 정대세, 남태희, 이시다, 황진성, 김상식, 이정수, 우지에 등이 주전으로 나섰고,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멤버들이 참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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