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의 입’은 강력했다…고승덕 후보 ‘충격의 3위’, 일주일 새 지지율 10% 추락

‘캔디의 입’은 강력했다…고승덕 후보 ‘충격의 3위’, 일주일 새 지지율 10% 추락

기사승인 2014-06-04 19:00:56

서울시교육감 고승덕(57·사진) 후보가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들었다.

4일 오후 6시를 기해 일제히 공개된 지방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고 후보는 조희연(40.9%), 문용린(30.8%)에 이어 21.9%를 기록해 3위에 머물렀다.

고 후보로서는 허탈한 결과일 수 밖에 없다.

고 후보는 지지율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29일 이전 리서치앤리서치(지난달 26일~27일)의 지지율 조사 결과 31.2%로 1위를 달렸다. 27.2%로 2위였던 문 후보보다 4% 가까이 앞설 정도로 당신이 유력해 보였다. 일주일 간 지지율이 약 10% 급락한 것이다.

고 후보의 딸인 희경씨(영어명 캔디 고·27)의 지난달 31일 SNS 글이 결정적이었다

고 후보가 2002년 이혼한 전 부인이자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차녀 박유아씨(47)와의 사이에서 낳은 희경씨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고 후보에 대해 “자녀의 교육을 방기한 사람으로 교육감의 자격이 없다”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희경씨는 아버지인 고 후보를 ‘그(he)’라고 표현할 정도로 단호한 자세를 보였다.

이에 고 후보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집안 딸에 자식을 빼앗긴 아버지”라며 입장을 피력했지만 이미 국내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자녀의 교육을 돌보지 못한 교육감 후보’라는 인식이 각인된 후였다.

조희연 후보의 경우 아들이 아버지를 적극 지지하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에게 소소한 감동을 준 모습과 대비되기도 했다.

고 후보에 따르면 고 후보와 자녀 교육 문제로 갈등을 겪던 박씨는 1998년 희경씨 남매를 데리고 미국으로 떠났다. 고 후보는 2004년 종합일간지 기자 출신의 이무경씨와 재혼했다. 고 후보와 이씨 사이에는 자녀가 없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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