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새누리당 박근혜’ 개표함에서 대선 투표용지 나와…“불법선거 정황 여부 확인 중”

‘1번 새누리당 박근혜’ 개표함에서 대선 투표용지 나와…“불법선거 정황 여부 확인 중”

기사승인 2014-06-04 23:06:55

4일 지방선거 울산시 울주군 개표소에서 2012년 대선 투표용지가 발견됐다.

진보당 울산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일 오후 7시쯤 개표 중이던 울주군 범서 제5개표소 시장선거 투표함에서 정당 참관인과 함께 온 일부 학생들이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기표된 대선 투표용지 1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진보당 측은 “대선 투표용지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정의당 관계자와 함께 온 학생 참관인”이라며 “이 학생이 사진을 찍은 뒤 이를 진보당 참관인을 비롯한 주변인들에게 전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진보당은 “지난 대선과 올해 지방선거의 불법선거 정황이 아닌지를 확인 중”이라며 “참관인들이 투표함을 확인한 후에 투표를 진행하는데 대선 투표용지가 나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조사 결과 문제의 투표용지가 지난 대선 당시 울주군 삼동면 1투표소에서 배부된 투표용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대선 당시 삼동면 1투표소 개표상황표를 보니 투표용지 교부 수가 742장인데 1장이 덜 들어왔고, 누군가 가져갔다가 오늘 다시 투표함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며 “대선 투표용지가 나온 투표함은 일단 개표가 보류됐지만, (정당 참관인 등에게) 상황 설명을 한 후 개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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