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되면 치킨을 사겠다”는 글을 올렸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신고당한 웹툰작가 윤서인씨가 자신의 만화를 연재하던 웹툰 사이트 ‘툰부리’와 결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방적 퇴출이 아니냐는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윤씨는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퇴출 의혹을 부인했다.
5일 웹툰 사이트 ‘툰부리’는 “저희 창업과 함께했던 윤씨는 더이상 툰부리와 함께 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는 공지를 올렸다.
툰부리 측은 “남녀노소, 정치적 성향을 떠나 모든 사람이 웹툰을 통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중립적 플랫폼을 지향해 왔다”면서 “최근 윤서인씨가 개인적인 작품 연재를 시작하며 작가 개인의 생각과 활동이 툰부리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우려된 바 윤 작가에게 회사에 관련된 모든 책임과 역할을 내려놓아 달라고 요청했고 윤씨가 이에 동의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더욱 중립적이고 다양한 생각을 모으는 서비스가 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공지글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툰부리 측이 일방적으로 윤씨를 퇴출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과거 윤씨가 자신의 웹툰으로 친일 논란 등을 일으켜 포털 사이트 야후코리아에서 퇴출 당한전력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번에도 잘린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윤씨는 “자유로운 창작활동과 툰부리의 중립적인 서비스 두 마리 토끼 모두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더 날개를 펼 수 있었는데 제가 부족한 탓에···제 한계와 현실을 경험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