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일본인 우완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다는 현지 전문 매체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SI)는 4일(현지시간) “AL에서 무시무시한 경쟁자가 나타났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올해 빅리그에 진출한 다나카는 이날까지 8승 1패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다. SI는 “평균자책점, 이닝당 출루허용(WHIP), 선발 소화 이닝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SI는 다나카의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이 AL 2위이며 매 경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어 최근 5경기에서 홈런을 1개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짠물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AL 사이영상 1순위로 꼽은 배경 중 하나로 전했다.
다나카는 5일 등판에서 특급투구를 다시 한 번 뽐내며 SI의 전망이 부풀어진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다나카는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L 서부지구 1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9승 1패가 된 다나카는 평균자책점을 2.02로 낮췄다. AL 다승 2위, 평균자책점 1위다.
그는 시즌 개막 후 1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경기 수를 12로 늘렸다.
한편 SI는 AL 사이영상 2위로는 마크 벌리(토론토·10승 1패 평균자책점 2.10), 3위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8승 1패 2.57), 4위 다르빗슈 유(텍사스·5승 2패 2.08), 5위 댈러스 카이클(휴스턴·6승 3패 2.70)를 꼽았다.
SI는 내셔널리그(NL)에서는 신시내티 레즈의 오른손 에이스 조니 쿠에토를 사이영상 1순위로 꼽았다. 쿠에토는 올 시즌 5승 4패에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 중이다.
2~5위는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8승 3패 평균자책점 2.31), 팀 허드슨(샌프란시스코·6승 2패 1.75),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5승 3패 1.83), 카일 로시(밀워키·7승 1패 2.60)를 각각 선정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