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올해 4월 29일 북한을 방문한 미국인 ‘제프레이 에드워드 포울레’ 씨를 억류해 조사 중이라고 6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관광객인 포울레 씨가 북한의 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 그가 호텔에 일부러 성경을 남겨두고 출국하려 했다는 점을 북한이 억류 근거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포울레 씨는 지난달 중순 출국 직전에 억류됐다고도 덧붙였다.
미국 정부도 정보를 파악해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석방을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 내 미국 시민과 관련된 문제에서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는 미국의 ‘이익대표국’(protecting power) 역할을 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 시민을 구금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북한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당시 국무부는 “북한 당국에 의한 자의적 체포와 구금의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결과적으로 포울레 씨의 억류 정보가 확인돼 이같은 조처에 나섰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