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용석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패배한 고승덕 후보에 대해 “사건이 터지고 기자회견을 열었을 때 바로 울었어야 했다”고 밝혔다.
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은 6·4지방선거 뒷이야기를 풀었다.
진행자 강용석은 고 후보 딸 고희경씨가 아버지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보통 선거 막판에 발생한 변수는 유권자들에게 전달이 안 돼 효과를 갖기 힘들다는 말이 있는데 이제는 옛말이 됐다”며 “SNS의 파급력이 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고 후보에 대해 조금 안다”며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을 때 절대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 봤다. 그때 바로 울었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바로 울었으면 ‘고승즙’이라 불렀을 것”이라는 농담도 덧붙였다. 고 후보가 기자회견 때 울지 않고 유세 마지막 날 뒤늦게 눈물을 터트린 데 대해 한발 늦은 대처라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울면서 자기의 책임으로 몰고 갔었어야 했는데 그걸 상대 후보의 공작으로 몰아간 것이 패착”이라며 “사퇴하는 것이 좋았다. 버티니까 문용린 후보까지 같이 떨어졌다. 정치공작에 유권자들이 돌아선 거다”고 낙선 이유를 분석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