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류현진, 역시…투수 무덤 쿠어스필드 ‘코리안리거의 비밀’

오! 류현진, 역시…투수 무덤 쿠어스필드 ‘코리안리거의 비밀’

기사승인 2014-06-07 15:28:55

류현진(27·LA다저스)은 처음으로 밟은 쿠어스필드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 구장은 고지대로 인한 낮은 공기저항으로 타구의 비거리가 길다. 장타·홈런이 많이 나와 ‘투수들의 무덤’ ‘타자 친화적 구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2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7승(2패)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한국인으로서 쿠어스필드 첫 선발 등판 경기서 승리투수가 된 두번째 선수가 됐다.

류현진에 앞서 쿠어스필드 선발 데뷔전서 승리를 거머 쥔 선수는 대한민국 첫 메이저리거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41·은퇴) 뿐이다.

박찬호는 다저스 소속이던 1996년 3차례 구원투수로만 쿠어스필드 마운드를 밟았다가 이듬해 7월 16일 선발 등판했다. 이 경기에서 박찬호는 6⅓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팀은 6대5로 이겼다.

하지만 박찬호에게도 쿠어스필드는 떠올리기 싫은 기억도 많은 구장이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쿠어스필드에서 18경기에 등판해 5승 2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6.06으로 부진했다.

박찬호에 이어 쿠어스필드 선발 마운드에 오른 한국인 투수는 김병현(35·KIA 타이거즈)이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무리였던 김병현은 선발 전환을 시도한 2003년 4월 5일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올랐다.

김병현은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팀이 1대2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2005년 쿠어스필드가 홈구장인 콜로라도로 이적해 선발로 뛰었다. 개인 통산 쿠어스필드 성적은 48경기 11승 1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5다.

서재응(37·KIA 타이거즈)은 뉴욕 메츠에서 뛰던 2003년 5월 15일 쿠어스필드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피안타 5실점 4자책을 기록했다. 승패는 기록되지 않았다. 서재응은 빅리그에 뛰면서 통산 2경기를 쿠어스필드 선발 마운드에 올라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32만 기록했다.

김선우(37·LG 트윈스)는 시즌 중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콜로라도로 이적한 2005년에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김선우는 쿠어스필드에서 개인 통산 11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5.35로 높았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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