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백규정은 8일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237야드)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적어낸 백규정은 이날 코스레코드 타이(8언더파)를 작성하며 맹추격한 장하나(22·비씨카드)를 2타차로 따돌리고 사흘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1억원을 획득한 백규정은 시즌 상금 2억4255만원으로 상금 랭킹 8위에서 3위로 뛰어 올랐다. 또 백규정이 작성한 18언더파는 2009년 9월 제31회 신세계배 KLPGA선수권대회에서 나온 이정은의 54홀 최소타와 타이기록이다.
2012년 세계아마추어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의 주역으로 지난해 KLPGA 2부 투어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KLPGA 본선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한 백규정은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데뷔 4번째 대회 만에 우승한 데 이어 2승째를 마크, 다승왕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김민선(19·CJ오쇼핑)과의 신인왕 경쟁에서도 크게 리드했다.
2라운드까지 2위에 6타나 앞서 우승을 예감한 백규정은 1, 2번 홀 연속 버디로 치고 나가며 승리를 예감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에 장하나와 김효주(19·롯데)는 3타 차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백규정이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내며 2타 차까지 따라 잡혔지만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바로 앞 1.5m 거리에 떨어뜨리며 다시 3타 차로 달아나 우승을 지켜냈다. 16언더파 200타로 단독 2위에 오른 장하나는 상금 5750만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 2억7735만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