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논현동의 빌라촌에서 벌거벗은 채 발목에 전자발찌를 차고 거리를 활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김모(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알몸으로 거리를 누빈 김씨는 경찰 조사결과 특수강도강간 등 전과 4범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7일 오후 1시쯤 술에 취해 알몸 상태로 집 주변을 돌아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의 이런 행각이 알려지게 된 것은 페이스북에 충격적인 사진이 올라오면서였다. 사진에는 왼 발목에 발찌가 채워져 있는 남성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걸어가고 있다. 또 그 뒤를 맨발의 여성이 따라가고 있다.
경찰은 해당 사진이 급속도로 유포되자 인근 CCTV를 토대로 조사에 나섰다. 관내 전자발찌 관리대상자를 탐문해 하루 만에 김씨가 사진 속 인물임을 밝혀냈다.
결국 김씨는 경찰에 임의 동행해 조사를 받았고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여자친구와 싸운 뒤 홧김에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가 1분 뒤 스스로 돌아왔고, 사진 속 여성은 나를 뒤 따라오던 여자친구였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