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서부 연안서 독성 해파리 발견… 수산당국 경계 강화

제주 남서부 연안서 독성 해파리 발견… 수산당국 경계 강화

기사승인 2014-06-09 17:13:55
제주도 남서부 연안에서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발견돼 수산당국이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대책반은 어선어업을 하는 해파리모니터링 요원의 협조를 받아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해파리 동향을 파악한 결과, 서귀포시 화순 연안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수차례 있었다고 9일 제주도에 알렸다.

제주의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모니터링 요원 응답자 중 해파리를 관찰한 사람 수를 백분율로 나타낸 값)은 12.5%로, 이 해파리가 목격된 경북과 부산 해역의 출현율 5.3%∼8.3%보다 높았다.

수산과학원은 앞서 지난달 5∼24일 동중국해 북부∼서해 중부 해역에서 트롤, 과학어탐 등으로 벌인 정밀조사 결과 이어도와 동중국해 일부 해역(북위 30∼32도, 동경 124∼125도)에서 어린 노무라입깃해파리(갓길이 4∼11㎝) 8개체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출현 밀도는 1만㎡ 당 1개체 이하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당 97개체)과 비교해 많이 낮았다.

제주도는 이어도 주변에 이어 서귀포시 화순 연안에서도 독성 해파리가 목격됨에 따라 해파리구제대책본부를 가동, 해역별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마을어장이나 해수욕장에 해파리가 출현하면 방제반을 동원, 수거에 나서는 등 단계별 방제대책을 추진한다. 제주도 주변 해역에 출현해 어업에 피해를 주는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강독성)와 보름달물해파리(약독성) 등 2종이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5월 초 동중국 해역에서 발생해 6월에는 제주도 주변 해역에 출현하고 7월께 전국 해역으로 퍼져 어업에 피해를 준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이종구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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