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세계 랭킹 1위인 쉬신(중국)이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한다.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막되는 이 대회에는 18개국 2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상금 14만 달러(약 1억4200만원)를 놓고 15일까지 닷새간 열전을 벌인다. 쉬신은 자국 탁구 리그인 슈퍼리그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특히 한국 대회 최초로 ITTF 월드 투어 중 최고봉인 ‘슈퍼시리즈’로 치러진다. 기존 ‘메이저시리즈’로 진행됐던 것에 비해 한 단계 격상된 것으로, 대회 순위에 따른 시즌 랭킹 점수도 더 높게 배정돼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개막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이자 마지막 모의고사 격인 대회여서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쉬신을 제외하고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은 대신 유망주들을 출전시켰다. 지난해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복식 우승을 차지한 싱가포르의 가오닝(세계랭킹 12위), 일본의 기대주 니와 코키(14위)와 마쓰다이라 켄타(20위) 등도 정상에 도전한다.
한국에서는 김민석(17위·KGC인삼공사), 조언래(22위·국군체육부대), 정영식(33위·KDB대우증권), 이상수(54위) 정상은(57위·이상 삼성생명) 등이 나선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서효원(8위·KRA한국마사회)을 비롯해 전지희(22위·포스코에너지), 양하은(24위·대한항공), 박영숙(58위·KRA한국마사회) 등이 참가해 정상을 노린다.
이들은 싱가포르의 펑티안웨이(5위)와 위멍위(12위), 일본의 이시카와 카즈미(10위)와 히라노 사야카(16위), 홍콩의 리호칭(13위) 등 아시안게임 라이벌들과 격돌하게 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