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이 길어진 US오픈 골프 코스… 러프 없애 부담 줄어

전장이 길어진 US오픈 골프 코스… 러프 없애 부담 줄어

기사승인 2014-06-10 14:35:55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골프대회는 까다로운 코스 세팅으로 악명이 높다.

마스터스와 달리 해마다 코스가 달라지지만,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코스 난이도를 높여 대회 권위를 유지해왔다. 2006년과 2007년에는 잇달아 5오버파로 챔피언이 탄생할 만큼 어렵게 세팅됐다. 올해 대회가 열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의 파인허스트골프장 2번코스는 대회 사상 최초로 남녀 US오픈이 잇달아 열린다. US오픈은 12일(한국시간)부터, US여자오픈은 19일부터 각각 나흘간 개최된다. 남녀 US오픈이 같은 골프장에서 개최되는 것은 골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올해는 러프를 없애는 대신 전장을 늘여 선수들의 부담이 덜게 됐다. 1999년과 2005년 US오픈을 유치했던 파인허스트 골프장은 올해 대회를 앞두고 재단장하면서 러프를 모두 없애 버렸다. 이는 100년이 넘는 US오픈의 역사상 처음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지만 2005년 대회 때 7214야드였던 전장이 올해는 7562야드로 9년 전에 비해 348야드 길어졌다. US여자오픈의 전장은 6649야드다. 남녀 대회 나란히 파70으로 세팅된다.

1999년 페인 스튜어트(미국)의 우승 스코어는 1언더파 279타, 2005년 마이클 켐벨(뉴질랜드)의 우승 스코어는 이븐파 280타였다. 깊은 러프가 없어진 올해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거리낌 없이 장타를 날리면서 버디를 쓸어담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회 코스가 러프는 없지만 깊은 벙커와 거북등 그린으로 무장하고 있어 10언더파보다 낮은 우승 스코어는 나오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USGA 마이크 데이비스 이사는 “이번 코스는 골프의 도전 정신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9년 전에 비해 다소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US오픈 출전자격을 확보한 한국(계) 선수는 노승열과 김형성을 포함해 양용은, 이경훈, 데이비드 오, 케빈 나까지 6명이다. 2002년 US오픈부터 올해 마스터스까지 12년 동안 48회 연속 메이저 대회에 개근해온 최경주는 출전권을 얻는데 실패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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