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프로농구 김민구(23·전주 KCC)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KCC 구단 관계자는 10일 “김민구가 9일 오전 9시부터 5시간에 걸쳐 고관절 및 손등 수술을 받았다”며 “담당 의사가 수술이 성공적이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담당 의사가 재기 여부에 대해 ‘본인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면서 “만약 가능성이 없거나 힘들면 그대로 전했을 거다.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뼈가 완전히 붙으려면 4개월에서 6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이후 재활과정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의사는 3~4일이 지난 후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에 앉아 조금씩 움직이는 연습을 하자고 한다. 김민구가 아직은 통증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민구는 사고가 난 이후 조금만 움직여도 심한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병원에서는 수면제를 통해 평소에는 잠을 자도록 유도하고, 식사시간에만 깨워서 밥을 먹도록 하고 있다.
김민구는 지난 7일 오후 3시쯤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음주(혈줄알콜농도 0.060%) 상태로 운전을 하다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김민구는 고관절, 머리, ,손등, 무릎 등에 중상을 입고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 8월 아시아농구선구권대회에서 대표팀의 유일한 베스트5에 선정된 김민구는 ‘제2의 허재’라는 기대와 찬사 속에 KCC에 전체 2순위로 입단했다. 프로 첫 해에 평균 13.4득점, 5.1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올렸고, 각각 오는 8월과 9월에 열리는 세계남자농구월드컵과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됐다.
사진=국민일보DB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