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문창극(사진)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강의 평가 내용이 올라와 관심을 끌고 있다. 문 후보자는 서울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 후보자가 지명된 10일 스누라이프에는 ‘2010년 당시 올라온 글이 새삼 기억나 올린다’는 글과 함께 링크 하나가 올라왔따다. 이 링크는 2010년 3월 21일 당시 시간강사였던 문 후보자로부터 언론정보학과 전공선택과목인 ‘저널리즘의 이해’를 수강 중이라고 밝힌 한 학생의 글로 연결된다.
이 학생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공짜 점심은 싫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수업시간 자료로 활용했다며 불만을 전했다. 이는 2010년 3월 15일에 중앙일보에 게재된 문 후보자의 칼럼이다.
여기서 문 후보자는 6월 지방선거의 주요 쟁점이었던 무상급식에 대해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고 싶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학생의 글은 애초 조회수가 1000건도 되지 않았지만 이날 문 후보자가 총리 후보로 지명되면서 몇 시간 만에 1800건을 넘겼다.
서울대 학생들이 만든 강의평가사이트 ‘스누이브’(SNUEV)에서도 문 후보자 강의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당시 수업을 들었던 학생 중 강의평가에 참여한 10명은 문 후보자의 강의에 대해 10점 만점에 평균 3.0점을 줬다. 난이도는 매우 쉬운 수준인 1.2점, 학점 만족도는 3.5점이었다.
서술평가에서는 “수업 시간에 배우는 것이 별로 없다”는 부정적인 견해와 함께 “인맥이 넓어 언론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많은 분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는 긍정적 평가도 일부 나왔다.
2010년 봄학기 시간강사로 ‘저널리즘의 이해’를 가르친 문 후보자는 올해는 초빙교수로 임명돼 ‘언론사상사’ 수업을 맡았다. 이 수업에 대한 평가는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