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다나카·천웨인 ‘승리 합창’…류현진만 없는 MLB ‘아시아 데이’

다르빗슈·다나카·천웨인 ‘승리 합창’…류현진만 없는 MLB ‘아시아 데이’

기사승인 2014-06-12 15:47:55

류현진(27·LA다저스)의 연승 중단은 아쉬웠지만 12일 미국프로야구는 ‘아시아 데이’였다.

이날 일본인 에이스 다르빗슈 유(28·텍사스·사진)는 빅리그 마운드에서 첫 완봉승을 올렸고,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입성 후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행진을 이어갔다. 대만 왼손투수 천웨인(29·볼티모어)도 특급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다르빗슈는 12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을 6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탈삼진은 10개를 잡았다.

이로써 다르빗슈는 2012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처음으로 완봉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일본인 투수 중 8번째, 일본인 투수들의 통산 완봉승으로는 22번째다.

다르빗슈는 이전 경기까지 미국 무대에서 단 한 차례도 9이닝을 채운 적이 없었다. 지난해 4월 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서 8⅔이닝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적이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배 다나카는 이미 일본인 투수로 7번째 완봉승을 올렸고, 류현진도 빅리그 데뷔 시즌인 지난해 완봉승의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이날 마침내 완봉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다르빗슈는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7승(2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2.36에서 2.11로 낮췄다.

다나카는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서 9이닝 6피안타 2실점 11탈삼진으로 완투승을 거두며 마크 벌리(10승 2패·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두 번째로 10승(1패) 고지를 밟았다.

다나카는 이날 9회 1사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눈 앞에 뒀다. 그러나 1사 1루 상황에서 로빈슨 카노가 좌측 담장을 넘겨 2실점했다. 다나카는 카일 시거와 로건 모리슨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 2개를 채웠다.

만약 이날 다나카가 점수를 주지 않았다면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일본인 투수 동반 완봉승이라는 새 역사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1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다나카는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2.02) 단독 1위 자리를 지키고,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유일한 대만 메이저리거인 천웨인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7승(2패)째를 따냈다.

천웨인은 팀 내 선발 투수 중 다승과 평균자책점(3.76) 부문 1위를 유지하며 볼티모어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류현진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마운드를 밟아 6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6개를 맞고 포볼 2개(5탈삼진)를 내주면서 4실점했다. 준수한 성적이었지만 타선 지원 부족에 아쉬운 심판 판정까지 겹치면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어깨 부상 복귀 후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췄다. 현재 7승2패 평균 자책점 3.33을 기록 중이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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