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신체 특징을 공개하며 국민적 관심을 당부했다.
대검찰청 반부패부 최윤수 선임연구관은 12일 ‘유병언 검거를 위한 유관기관 실무책임자 회의’에서 유 전 회장의 왼쪽 세번째 손가락이 휘었다는 사실을 공유했다고 확인했다.
최 연구관에 따르면 유씨가 1991년부터 4년여간 수감생활을 한 당시 안양교도소 관련 서류에 이같은 내용이 기재돼 있다. 유씨는 당시 경기도 용인에서 일어난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았다.
최 연구관은 “현상금도 5억이나 제시된 상황에서 국민의 제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관심을 호소하는 측면이 있다”며 공개 배경을 알렸다. 이어 “당시 서류에 다른 신체적 특징은 적혀 있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유씨의 행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난달 25일 전남 순천 송치재휴게소 인근 별장에서도 유씨의 지문은 나오지 않았고, 금수원에서 유씨가 빠져나가는 모습도 CCTV에 잡히지 않았다.
수배전단에 들어간 유씨의 사진도 현재 모습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최 연구관은 “지난해 남원지청 탈주범 이대우도 주민의 결정적 제보로 26일 만에 검거됐다”고 강조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