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패배자들, 악악대는 게 조선인 보는 듯” 뻔뻔한 日 인터넷에 망언 일색

“크로아티아 패배자들, 악악대는 게 조선인 보는 듯” 뻔뻔한 日 인터넷에 망언 일색

기사승인 2014-06-13 14:28:55

일본인 주심의 오심 논란이 브라질월드컵 초반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특히 논란으로 억울한 피해자가 된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니시무라 유이치(43) 주심이 심지어 논란이 불거진 순간조차 영어가 아닌 일본어로 중얼거려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일본 인터넷에서는 그러나 “패배자들이 말이 많다”라는 식의 뻔뻔한 반응 일색이다.

크로아티아 수비수 베드란 촐루카(28·FC 로코모티프 모스크바)는 13일 오전(한국시간)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하면서 영어로 말하지 않는 심판은 처음 봤다”며 니시무라 주심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촐루카는 “월드컵이라면 당연히 심판이 영어를 해야 할 것”이라며 “심판은 그러나 일본어로만 뭔가 말을 하고 다녀 아무도 그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페널티킥을 주게 된 결정적인 파울을 범한 수비수 데얀 로브렌(25·사우샘프턴 FC)도 주심에 대한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로브렌은 프랑스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슬프다. 울고 싶다. 모두 당시 상황을 보고 있었다”면서 “이는 추악한 사건”이라고 분노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할 거라면 그냥 브라질에게 트로피나 주고 말면 된다”고까지 말했다.

10년차 베테랑 국제심판인 니시무라 주심은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 코리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개막전에 심판으로 나섰다가 오심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후반 24분 페널티 에어리어에 있던 로브렌이 브라질의 프레드와 몸싸움을 벌이다 몸을 잡아 당겨 파울을 범했다고 판단해 휘슬을 불었고 곧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경기 영상을 보면 로브렌이 팔을 잡아 끈 것이 아니라 프레드가 손을 뒤로 하고 있다가 혼자 쓰러진다.

크로아티아의 격앙된 반응을 일본 네티즌들은 비웃고 있다. 일부는 “일본의 수치”라며 부끄러워했으나 “오심도 경기의 일부” “자책골로 겨우 1점 얻고 뭔 말이 그리 많지? 어차피 오심 아니라도 패배했을 거면서. 패배자들” “연약하고 한심한 크로아티아” “악악대는 모습이 마치 조선인들을 보는 것 같다”는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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