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가 일본에 2대1 역전승을 거둔 것과 관련, 브라질 언론도 최대 승인이 ‘한 골도 못 넣은’ 디디에 드록바(37·갈라타사라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15일(현지시간) 유명 축구 해설가 주카 키푸리의 말을 인용해 “큰 문제점 없이 경기를 풀어가던 일본이 후반전에 드로그바가 교체 투입되면서 급속도로 위축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일본은 전반 16분 혼다 케이스케(29·AC 밀란)의 강력한 왼발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끈질긴 수비로 몇차례 위기를 넘기며 리드를 유지하던 일본은 후반 16분 드록바가 등장하자 뭔가에 홀린 듯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3분 뒤에 동점골, 다시 2분 뒤에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허망하게 무너졌다.
키푸리는 “일본은 드록바의 넘치는 카리스마에 위축됐다”고 말했다.
폴랴 데 상파울루는 C조에서 그리스에 3대 0으로 완승한 콜롬비아와 코트디부아르가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