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표적항암제 ‘지오트립’, 말기 환자 치료에 긍정적 혜택 보여

폐암 표적항암제 ‘지오트립’, 말기 환자 치료에 긍정적 혜택 보여

기사승인 2014-06-17 09:56:00
베링거인겔하임은 자사의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지오트립’이 1차 치료로 화학요법이나 EGFR TKI(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단독 요법에 실패한, 폐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LUX-Lung5의 제 3상 임상 결과를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지오트립의 LUX-Lung 5 임상은 화학요법이나 엘로티닙 또는 게피티닙 등 EGFR TKI 단독 요법 등으로 1차 치료를 진행했으나, 종양이 다시 성장한 비소세포폐암 3B기 혹은 4기 폐암 말기 환자 1154명을 대상으로 지오트립과 화학요법인 파클리탁셀(paclitaxel)을 병용한 경우와 화학요법의 단독 치료에 대한 효능을 비교했다. LUX-Lung 5 임상 결과는 1차 종료점을 만족시키며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우월하게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종양이 다시 성장하기 시작한 이후 지오트립과 화학요법을 병용하는 치료 요법의 이점을 보여주었다.

LUX-Lung 5 임상 결과, 2차 치료로써 화학요법과 병용하여 지오트립 치료를 계속한 환자는 지오트립 치료를 중단하고 파클리탁셀(paclitaxel) 화학요법 치료만을 받은 환자군과 비교하여 추가로 종양 성장이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오트립과 화학요법을 병용한 환자들의 5.6개월까지 종양 성장이 지연되었으나, 화학요법만을 단독으로 진행한 환자들은 2.8개월 동안 종양 성장이 지연되는 것에 그쳤다.

아울러, 지오트립과 화학치료 병용 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군에서는 화학요법 단독 치료군에 비해 질환 진행 위험이 4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료 기간 동안 환자의 삶의 질에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에센 대학교 병원의 책임연구자인 의학박사 마틴 쉴러(Martin Schuler) 교수는 “이번에 발표된 지오트립 LUX-Lung 5 임상 결과는 치료가 어려운 1차 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이전의 EGFR TKI 치료법에 실패하고, 종양 성장이 다시 시작된 이후라도 화학요법 치료에 더해 지오트립 치료를 계속할 경우의 이점을 임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의학부 총괄 책임자 클라우스 두기(Klaus Dugi) 교수는 “폐암은 단지 하나의 질환이 아니며, 베링거인겔하임이 폐암 환자 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암이 상당히 진행돼 치료가 어려운 환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치료 환경에서 지오트립에 대한 임상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오트립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활성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대해 지난 1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한 최초의 비가역적 ErbB Family 차단제로써 암세포 성장과 전이 및 대사를 돕는 핵심경로인 ErbB Family 전체(ErbB 1, HER2, ErbB3, ErbB4)를 차단하고, 수용체에서 떨어지지 않고 계속 붙어있어 ErbB 수용체 신호전달을 비가역적으로 완전히 억제하는 점에서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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