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경찰서는 “전 남편 집에서 귀금속을 훔친 혐의(절도)로 양모(34·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30분쯤 전 시어머니 임모(52)씨가 거주하는 옥천읍 한 아파트에 침입해 안방 서랍장에 보관 중이던 20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 3개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같은 달 초순에도 전 남편과 재혼한 한모(26·여)씨가 거주하는 옥천읍 또 다른 아파트에 침입해 170여만원 상당의 순금팔찌 등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양씨는 전남편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에 앙심을 품고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붙잡힌 양 씨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확보된 CCTV 증거 영상을 보고 범죄를 시인했다.
양씨는 경찰조사에서 “시댁 출입문 키의 비밀번호를 외우고 있었다”며 “재혼한 남편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싫어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