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예언’이 또 들어 맞았다.
한국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와의 H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후반 22분 이근호(30·상주 상무)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근호는 오른쪽 아크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러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제2의 야신’이라 불리는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예브(28)의 손에 한 번 걸렸지만 워낙 강해 골라인을 넘어버렸다.
이근호는 이영표 KBS 월드컵 해설위원이 러시아 전의 ‘키워드’로 꼽았던 선수다.
이 위원은 최근 진행된 KBS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 ‘따따봉 월드컵’ 녹화에서 “촘촘한 러시아 수비벽을 깰 무기는 이근호”라고 분석했다.
이 위원은 스페인의 네덜란드 전 1대5 대패에 앞서 “스페인이 의외로 몰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고, 코트디부아르의 일본 전, 이탈리아의 잉글랜드 전 승리 스코어(2대1)까지 그대로 예견해 화제를 모았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후반전이 되면 러시아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질 것 같아 (활동량이 좋은) 이근호를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7분 뒤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허용, 1대1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