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30·상주 상무)가 “실감이 안 난다”면서 한국 첫번째 골의 주인공이 된 소감을 밝혔다.
이근호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후반 22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러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러시아에서 ‘제2의 야신’이라 불리는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예브(28·PFC CSKA 모스크바)의 정면으로 날아가 손에 걸렸지만 워낙 강해 골라인을 넘어버렸다.
이근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기진 못했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면서 “오랫동안 꿈꾸며 기다려왔던 골이다.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이번 대회가 생애 첫 월드컵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며 분루를 삼켰다.
이근호는 “훈련할 때 슛팅감이 좋아서 자신감이 실렸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그대로 분위기를 이어가 알제리은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