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30·왓포드)에 대한 해외 언론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박주영은 18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월드컵 러시아와의 H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후반 11분 이근호(30·상주 상무)와 교체됐다. 더구나 이근호가 그라운드에 들어선 지 10여분 만인 23분에 선제골을 넣어 체면이 더욱 안 서게 됐다.
이날 BBC 해설자로 나선 마틴 키언은 박주영에 대해 “아스널에서 단 11분 뛰었다. 아스널 팬들은 박주영이라는 선수가 있는지도 모를 것”이라며 “그런데도 월드컵에 나왔다는 건 행운”이라고 비꼬았다.
마틴 키언은 1993년부터 2004년까지 아스널에서 뛴 ‘레전드’ 출신이다. 1992년부터 2002년까지 영국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아스널을 떠난 이후 레스터 시티, 레딩 유니폼을 입었다.
2011년 8월 아스널에 입단한 박주영은 주전경쟁에서 밀려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하다가 올해 1월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인 왓포드에 임대됐고,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원소속팀 아스널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영국 미러는 “‘아스널 맨’의 플레이는 부진했다(poor)”고 평가했고,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는 “두드러진 활약은커녕 볼을 가지고 있는 시간도 얼마 없었다”며 최저 평점인 5점을 줬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그는 끔찍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날 56분 21초를 뛴 박주영은 원톱 임에도 슛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이 전방에서 수비적 역할은 잘해줬다”며 칭찬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