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병상에서 말하면 눈 맞춰…조금씩 차도”

삼성 “이건희 회장, 병상에서 말하면 눈 맞춰…조금씩 차도”

기사승인 2014-06-18 15:12:55

삼성그룹이 입원 중인 이건희(72·사진 가운데) 삼성그룹 회장이 인사를 하면 반응을 할 정도로 병세가 호전됐다고 18일 전했다.

그룹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날 수요 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이 회장이 조금씩 차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호암상 시상식 같은 최근의 주요 사안에 대해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이 말하면 반응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여기서 반응은 눈을 맞추는 정도”라며 “의사소통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 팀장은 이 회장이 입원해 있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에 외국 병원 의료진도 자문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의 실력 있는 의료진으로부터도 조언을 얻고 있다”며 “공식적인 제휴는 아닌 걸로 알지만, (의료진이)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지난 9일 “이 회장이 손발을 조금씩 움직이고 있고, 하루 중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7∼8시간 정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0일 밤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은 자택 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다음날 오전 2시쯤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

시술 직후부터 지난달 13일 오후까지 약 60시간에 걸쳐 뇌·장기 등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았고 이후 일정기간 수면상태를 유지하는 진정치료를 계속해오다 지난달 하순에 중단했다.

이 회장은 입원 9일 만인 지난달 19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사진=국민일보DB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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