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수가 지난 9~14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제49회 강원도민체육대회에 출전, 동메달을 목에 걸어 화제다.
18일 강원대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동물자원과학부 신종서 교수는 이번 도민체전에 제자들과 함께 승마 마장마술, 중장애물, 대장애물 종목에 춘천시 대표선수로 출전, 대장애물 종목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1997년 강원대에 부임한 신 교수는 말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인 ‘마학(馬學)’을 전공과목으로 개설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제자들에게 승마 강습권까지 무료로 지원하는 등 승마 알리기에 힘써 ‘말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신 교수는 대학 ‘말 동아리’인 ‘마귀(馬貴·말이 귀하다)’에 소속된 전진실, 채희창, 김기원, 장동균, 송자현 학생을 이끌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대회 출전을 하기 전에 승마 경험이 전혀 없었던 이 학생들은 이번 체전 출전을 위해 신 교수와 3개월간의 피나는 훈련을 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아쉽게도 메달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고, 2년 정도 승마 경력이 있는 신 교수는 대장애물 부문에서 홀로 동메달을 획득해 제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
신 교수는 “내년 체전에서는 함께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좋은 성적으로 입상하면 좋겠다”면서 “마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