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지는 기온에 대비하라.”
무더위와 맞서 가며 러시아와 브라질월드컵 1차전을 치른 한국축구 대표팀이 이번엔 싸늘한 곳에서 알제리와 맞붙는다. ‘홍명보호’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알제리와 H조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18일 쿠이아바에서 섭씨 26도에 습도 70%의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서 러시아와 경기를 했다. 그러나 브라질의 남부에 위치한 포르투 알레그리의 날씨는 쿠이아바와 정반대다. 쿠이아바는 1년 내내 열대 기후를 보이지만 포르투 알레그리는 4계절이 명확히 구분된다. 여름에는 기온이 평균 30도를 넘지만 겨울인 6∼7월은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23일 기온도 최저 13도, 최고 22도로 쿠이아바보다 훨씬 낮다. 대표팀은 20도 정도의 기온에서 경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포르투 알레그리에 먼저 도착한 대표팀 관계자는 “낮에도 한국의 늦가을 정도의 썰렁한 느낌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따라서 알제리전은 체력보다는 경기력으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대표팀은 베이스캠프가 있는 포스두이구아수의 급변하는 날씨 덕분에 포르투 알레그리의 기후에 미리 적응할 수 있었다. 대표팀이 쿠이아바에서 이구아수 베이스캠프로 복귀한 19일 이곳의 낮 평균 기온은 20도로 뚝 떨어져 한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포트투 알레그리=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