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치료결과는 지난 14일 일본 삿포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마련된 제18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일본 암치료 병원인 아베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이 발표한 내용으로, 이미 제17회 학회 발표를 통해 업계 주목을 받아왔다.
당시 아베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은 지난 2013년 1~9월 전이 재발암 진단을 받은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신(新)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와 복합면역세포 치료를 1사이클(6회)씩 치료한 결과, 74.4%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치료결과는 영상진단과 종양마커검사를 통해 분석한 것으로, 구체적으로 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검사, K-RAS유전자 검사, p-53유전자 검사 등 48종류의 암 관련 유전자 검사와 4종류의 약제내성 유전자 검사, 14종류의 암 억제 유전자 검사 등이 적용됐다.
아베종양내과의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는 25mLl의 소량 혈액만으로도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체의 8%에 불과한 단구를 분리해 유전자검사와 항원검사, 종양마커검사를 거쳐 개인 맞춤형 암 항원을 추가해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를 시행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WT1 펩타이드 중 일부만 사용했던 기존 방식에서, 아베종양내과는 암 항원인 WT1 펩티드 전체와 MUC1 펩티드를 포함해 평균 3~5개의 펩타이드를 모두 사용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 병원에서 암백신 치료에 사용한 펩타이드는 원발암과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를 강화하는 WT1 펩타이드와, T세포를 지원하고 항암작용을 6~9개월 지속하며 암세포를 기억하는 MUC1펩타이드를 비롯해 개인별 특이적 암항원, NY-ES01 펩타이드, 서바이빈 펩타이드, GV1001 펩타이드 등 다양하다. GV1001 펩타이드는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4)에서 췌장암 3상 임상시험 결과, 탁월한 생존효과를 나타냈다고 공식 발표됐다.
아베종양내과 아베 이사장은 “암 환자의 혈액에 있는 미량의 암세포, 말초혈순환종양세포 검사법의 문제와 유리RNA 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돼 향후 암 진단과 암치료 유효판정에 영상진단, 혈액검사, 암별 유전자분석, CTC검사법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기업인 선진바이오텍이 아베종양내과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