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축구 대표팀이 파란을 일으켰다.
코스타리카(FIFA 랭킹 28위)는 2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이탈리아(9위)와의 2차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1대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우루과이(7위)를 3대1로 꺾으며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코스타리카는 다시 한 번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이 되며 D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코스타리카의 승리로 이미 2패를 안은 잉글랜드는 남은 코스타리카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탈락했고, 이탈리아와 우루과이가 3차전에서 조 2위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전반 44분 공격수(FW)이자 주장인 브라이언 루이스(29·PSV 아인트호벤)가 벼락 같은 헤딩슛이 결승골이 됐다. 루이스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앞에서 후니오르 디아스(31·마인츠) 넘겨준 볼을 달려들며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인 잔루이지 부폰(36·유벤투스)의 벽을 뚫어냈다.
후반 들어 멤버를 대거 교체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 이탈리아는 코스타리카의 오프사이드 작전에 번번이 걸려들며 결국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심판의 종료 휘슬 소리를 들어야 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