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대접을 못 받아서?’… 총기 난사 탈영병 ‘왕따’ 가능성 제기

‘병장대접을 못 받아서?’… 총기 난사 탈영병 ‘왕따’ 가능성 제기

기사승인 2014-06-23 11:21:55

동부전선 22사단 GOP 총기 난사 사건을 저지른 임모(22) 병장이 부대에서 ‘왕따’를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23일 “임 병장이 부대원들로부터 병장 대접을 제대로 못 받아 불만이었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1차 사건 지점에서 부대원을 향해 수류탄을 던진 후 조준사격까지 가하고 2차로 소초 생활관까지 들어가 사격을 한 점으로 미뤄 임 병장이 기수열외나 왕따 등 부대원들과 갈등 관계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병장은 2012년 12월 입대해 지난해 1월 22사단 55연대 소속으로 현재 부대에 배치됐다. 그러나 이 부대에서도 적응을 잘하지 못해 지난해 4월 실시한 인성검사에서 A급 관심사병 판정을 받았다. A급 병사는 자살 징후 등에 따라 특별관리 대상으로 분류돼 GOP 근무가 제한된다.

그런데 임 병장은 지난해 11월 실시한 인성검사에서 B급 판정을 받아 12월에 GOP에 다시 투입됐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에게 부분대장 직책을 맡겼더니 성격이 밝아진 측면이 있다고 판단돼 2차 검사에서 B급 판정이 내려지자 적절한 관리하에 지난해 12월 (GOP에) 근무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3월 GOP내 자체 인성검사에서도 특별한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11년 7월엔 인천 강화도 해병대 해안초소에서 근무하던 김모 상병이 내무반에서 소총을 난사해 4명이 숨진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사고 주원인은 ‘기수 열외’에 의한 집단따돌림 때문으로 밝혀졌다. 기수 열외는 상급자의 주도하에 하급자까지 동참해 집단 ‘왕따’ 시키고 무시하는 것으로 군에서 행해지는 특유의 집단 따돌림이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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