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기간 동안 GAVI 관리 구조의 강점에 대한 발표뿐만 아니라 GAVI의 혁신적인 재원 조달 시스템에 대해 홍보할 예정이다.
GAVI는 그동안 다른 국제기구들과는 달리 수혜국에 직원을 파견하지 않고, 수혜국 정부로부터 직접 사업보고서를 보고 받는 형식으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것은 5% 미만의 운영비로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혜국 스스로 역량을 개발하고 주체성을 강화하는 방법이 되어 왔다.
이러한 GAVI의 효율적인 관리 구조는 수혜국이 스스로 UNICEF(유엔아동기금)나 WHO(세계보건기구) 등 GAVI 파트너들의 도움을 받아 자국에서 실시 중인 면역 처방 프로그램들을 평가하며, 사업 진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운 점 및 국내 요구 사항들을 자세히 파악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강점이 있다.
또한 GAVI는 그동안 제한이 많았던 면역 분야에 대한 자금 지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해 왔었다. 첫 번째 방법은 선시장 공약(Advance Market Commitment, 이하 AMC)이고 두 번째 방법은 국제백신개발채권(International Finance for Immunization, 이하 IFFIm)이다.
AMC는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폐렴쌍구균백신을 개발하는데 드는 막대한 초기비용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되었으며, IFFIm은 지원국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개발도상국에게 한층 더 지속적인 예측 가능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처럼 AMC와 IFFIm는 민간분야의 자금 조달 솔루션을 공공분야에 적용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GAVI 한국 대표를 맡고 있는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김중섭 원장은 “이번 UN 공공행정포럼은 GAVI의 행정 우수성과 혁신적인 자금 조달 시스템이 효과적인 인도적 지원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한국의 많은 단체들도 GAVI처럼 효율적으로 국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GAVI는 유아 사망률 감소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단체로서 개발도상국 아동을 대상으로 백신을 공급하고, 이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2009년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협력사무소(Partnership Project)가 생겼으며, 한국 정부는 2010년 아시아 최초로 GAVI의 공여국이 됐다.
또한 지난해 10월 3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 GAVI 중간 검토회의(2013 GAVI’s Mid-Term Review)에서는 한국정부가 2013년부터 향후 5년간 최빈국 어린이들의 백신지원을 위해 5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2차 공여를 선언했다. 이는 2010년 한국 정부의 첫 공여의 5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목을 끌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