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은 CJ E&M의 캐이블채널 스토리온과 함께 ‘아트스타코리아 자선경매’를 6월 27일 오후 5시에 강남구 신사동 강남점에서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경매는 아트스타코리아의 출연자 서우탁, 이베르, 이국현, 이현준, 최혜경, 홍성용, 구혜영 작가가 참여하고, 이들의 개성 있는 작품 18점으로 구성된다.
1부에는 ‘아트스타코리아’ 프로그램에서 미션으로 수행한 작품 12점이, 2부에는 도전자들의 기존 작품 중 판매가 가능한 작품들 6점이 출품된다. 경매 시작가는 누구나 쉽게 경매에 참여 가능하도록 1부는 30만원, 2부는 100만원으로 책정됐다. 경매 수익금은 ‘아이들과 미래’에 기부되며, 일부는 작가들에게 돌아간다.
서울옥션은 “우리나라의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소개하고 이들에게 미술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고자 이번 경매를 개최하게 되었다. 방송으로 알려진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을 소개하며, 미술의 대중화를 통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화제를 모았던 JYP의 비주얼 디렉터였던 서우탁의 작품 ‘고래’가 출품된다. 첫 번째 미션,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라는 미션의 작품으로 피노키오에 나오는 고래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서우탁의 또 다른 작품 ‘Queen’도 출품된다.
극사실 회화로 주목을 받은 이국현의 ‘In cube’는 전시장에 작품을 걸기까지 예술가들의 고민을 연극적 퍼포먼스로 드러낸 작품이다. 4점의 프린팅 작품은 각자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작가 본인의 모습을, 1점의 페인트 작품은 우주적 공간인 전시장에 표류하는 작가의 모습을 표현했다.
미술과 음악, 패션을 넘나드는 전방위 작가 이베르의 작품은 ‘무겁지 않아요’가 출품된다.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라는 첫 번째 미션의 작품으로 어린 시절 쉽고 친근하게 가지고 놀던 장난감으로 만지면서 놀 수 있는 작품을 제작했다. 작가는 주로 방치되고 버려진 감성에 대해 연민을 느끼며 아이들을 주 테마로 작업을 하고 있다.
최혜경에게 예술은 치유의 수단이다. 본인의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부분을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는 남들이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혹은 꺼내기 힘든 신체적 콤플렉스로 인한 치욕적 심리 경험을 해소하고 치유의 의미로 이미지화한다. ‘I got the mold pussy for tummy sex’는 예술을 하는 이유를 작업으로 형상화하는 두 번째 미션 작품이다.
작가 홍성용의 ‘미술성유물전’ 역시 두 번째 미션에서 완성한 작품이다. 작가에게 예술은 기억을 남기는 장치로서, 아들과 특별한 추억이 담긴 장난감을 선택해 그 위에 옻칠로 금박을 입혀 특별한 오브제를 만들어냈다. ‘나전칠십오예술인문반’은 유용함과 아름다움을 키워드로 케이크 가게에서 케이크를 담고 있는 유리 접시를 오브제로 선택했고, 그 유리 접시에 아트스타 코리아에 참여한 15명의 도전자에 대한 기억을 담았다.
이현준의 설치 작품 ‘총각 이현준, 그의 마지막 복선’도 나온다. 총각 이현준의 죽음은 결혼과 출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것이 기쁜 일인지 슬픈 일인지 관객에게 질문하는 작품이다. 부엉이의 발과 박쥐의 날개, 긴 생머리를 닮은 상상 속의 생물체들로 죽음에 대한 복선을 시각화했다. 플라스틱 소재의 나무는 희망을 의미한다.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이목을 끌었던 구혜영의 작품 ‘Poster of MEET YOUR MAKER’는 쇼비지니스, 젊음, 삶과 죽음을 비닐봉지로 표현한 뮤직비디오 포스터이다. 출품작을 선보이는 프리뷰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점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02-395-0330).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