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53)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가 가수 지망생의 활동비로 받은 자금 일부를 유용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검찰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장영섭)는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59)이 아들 김종욱(32)씨의 가수 데뷔 및 활동을 위해 건넨 40억여원 중 일부를 김 대표가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진정을 받았다”며
“계좌를 추적하는 등 조사하고 있지만 김 대표가 피의자 신분은 아니다”고 25일 밝혔다.
김 대표에 대한 진정은 지난해 10월 접수됐고 진정서에 적시된 김 대표의 혐의는 20억원대 사기 혐의다. 검찰은 김 대표의 금융계좌를 조사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수억 원이 김 대표 측 계좌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조만간 김 대표를 소환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은 수천억원대 불법대출을 지시·실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시행사의 자금 108억원을 횡령해 개인 빚을 갚는 등 사적으로 사용했으며 이 가운데 30억여원은 가수로 활동 중인 아들의 활동지원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 김씨는 가수활동 중 군대에 입대해 복무를 마친 뒤 ‘경영수업’ 차원으로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사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