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절반 이상 “나는 중하층”

서울시민 절반 이상 “나는 중하층”

기사승인 2014-06-25 16:14:55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사는 시민 중 50% 이상이 자신의 위치를 ‘중하층’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가량은 빚을 안고 살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삶의 질 등 12개 분야 217개 지표를 담은 ‘2013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10월 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7384명) 및 거주외국인 2500명, 사업체 5500개에 대한 방문면접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50.4%가 자신의 정치·경제·사회적 계층에 대해 ‘중하층’에 속한다고 답했다. ‘중상층’이라고 본 시민은 24.0%였다. 2012년에 비하면 중하층 비율은 1.2%포인트 줄었고, 중상층은 4.3%포인트 늘었다. 시내 권역별로는 동북권(52.4%)에서 자신의 위치를 중하층으로 평가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중상층’이라는 응답은 동남권(29.1%)이 가장 많았다.

가구 부채율은 47.9%로 2012년보다 3.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부채의 주된 이유로는 주택 임차 및 구입이 56.0%로 가장 높았다. 다만 이는 2009년에 비하면 15.3%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대신 교육비, 생활비, 의료비로 인한 부채는 다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신은 얼마나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서울시민의 주관적 행복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72.2점이었다.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 많을수록 행복점수가 높게 나타나는 추세를 보였다. 혼인상태별로는 미혼(74.5점), 기혼(72.7점), 이혼·별거(65.0점), 사별(61.5점) 순이었다.

하지만 ‘지난 2주간 스트레스 체감도’를 묻는 질문에는 10명 중 6명(59.4%)이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10대(63.3%)와 40대(63.4%)의 스트레스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서울의 보통 가구는 ‘48세 전문대졸 남자 가장’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은 월 300만~400만원대가 25.1%로 가장 많았다. 이혼·별거가구 비율은 8.0%였으며, 16.7%는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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