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주장 구자철이 벨기에와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한국시간 27일 오전 5시)에서 그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보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다.
구자철은 26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힘든 과정을 땀 흘리며 열심히 이겨냈다”며 “그 보람을 경기장에서 찾고 싶다”고 말했다.
H조 조별리그에서 1무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강호 벨기에를 상대로 두 골 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둔 뒤 같은 시간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열리는 알제리와 러시아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16강 진출 여부를 알 수 있다.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한국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구자철은 “이런 상황이 우리가 바랐던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준비한 대가를 찾기 위해 선수들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많이 계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에서 보내 주시는 응원을 알고 있으며, 그런 간절한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자철은 벨기에가 한국과의 경기에 백업요원들을 대거 내보낼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그들도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인 만큼 내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상파울루=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