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靑 게시판 세월호 관련 “대통령 퇴진” 글 올린 교사 전원 고발

교육부, 靑 게시판 세월호 관련 “대통령 퇴진” 글 올린 교사 전원 고발

기사승인 2014-06-26 11:29:55
교육부가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선언 글을 게시한 교사 200여명 전원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상 교사는 1차 43명, 2차 80명, 3차 161명이다.

교육부는 1∼2차 참여 교사 상당수가 3차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이들 교사에 대해 시·도교육청을 통해 조사를 벌였으나 일부 교육청에서 감사와 조사를 거부, 사실 관계 확인이 어려워 고발조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전북·광주교육청에 대해서는 교사선언 참가자에 대한 감사 및 조사를 진행하지 않거나 조사 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점을 물어 경고 조치를 했다.

43명의 교사들은 지난 5월 13일 “박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후 선장의 행태를 두고 ‘살인 행위’라 했다. 그렇다면 자본이 배후 조종하고, 박근혜 정권의 묵인 방조 속에 발생한 살인 행위는 누가 책임져야 하나. 도대체 교사인 우리는 어찌해야 하는가”라며 “사람의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우는 자본의 탐욕을 저지하고, 무능과 무책임, 몰염치, 기만과 교만에 가득 찬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운동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고 올렸다.

이어 같은 달 29일 가나다 순으로 이름을 연서한 교사 80여명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교사선언 탄압 중단! 2차 교사 선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이 모든 사태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지고 퇴진하라’는 우리 교사들의 선언은 절대로 더 이상 이런 참사가 이 땅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외침이며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숨 쉬며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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